여름철 강아지 미용과 산책 이야기

최근 날이 더워지면서 부쩍 애견미용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강아지가 많이 더워한다는 이유로 미용을 하십니다.
근데 무조건 짧게 시원하게 미용하는 게 전부일까요?
이번에는 여름철 강아지 미용과 산책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목차

1. 털이 짧으면 시원할까요?
2. 강아지의 여름 미용
3. 여름철 강아지 털관리 (feat.이중모)
4. 여름철 강아지 산책시 주의점
5. 마치며 (요점정리)

 

 

 

털이 짧으면 시원할까요?

여름이 되면 더워하는 강아지를 보고 미용을 하시려는 분들이 부쩍 많아집니다.
하지만, 미용은 강아지의 여름 나기를 크게 도와주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흔하게 오해하시는 부분이 털 때문에 더워한다 생각하는 것입니다.
강아지는 털 때문에 더워하는 것이 아닌 여름이기 때문에 더운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여름에 패딩을 입고 있으면 덥습니다.
그렇다면 벗으면 시원한가요? 
아마 옷을 다 벗는다 하여도 더울 것입니다.
여름이니까요.

겨울은 겨울이기 때문에 춥고,
여름은 여름이기 때문에 덥습니다.
기본적으로 온도가 높습니다.
털이 있어서 더운 것이 아니라 여름이기 때문에 덥고,
털을 잘라도 똑같이 덥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시원해지지 않을까?
오히려 너무 짧게 미용을 할 경우 더위를 막아줄 털이 없기 때문에 더 덥습니다.
강아지의 털은 체온을 유지해줍니다.
이 체온 유지는 추위를 막아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더위를 막아주는 역할도 같이 해줍니다.
그렇기에 너무 짧은 털은 더위를 막아주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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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여름 미용

그러면 여름에는 강아지 미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름에는 너무 짧게 미용하시지 마시고 최소 5mm 이상 미용을 하시기 권장드립니다.
3mm 미용 시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어 햇빛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피부병이 생기거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짧게 미용하는 아이들이 조금 더 이른 시기에 노화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될 수 있다면 피부를 덮어줄 수 있을 정도의 털이 남는 5~6mm 이상 미용을 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더불어 미용 후에는 얇은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털은 더위를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옷은 더위를 막아줄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보호자분들이 에어컨을 틀거나 하면서 오히려 추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환경에서 강아지의 체온을 유지해줄 수 있습니다.
나중에 따로 언급하겠지만, 
강아지는 미용후에 옷을 입고 있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미용하고 나올 때 옷을 입고 나온다면 스트레스적인 부분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미용하러 갈 때 미용 후 입을 옷을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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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강아지 털 관리 (feat. 이중모)

그러면, 여름철에는 어떻게 털 관리를 해야 할까요?
미용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름에는 5mm 이상으로 미용을 하시고,
최대한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게 좋습니다.
강아지용 쿨매트를 준비해주시거나,
대리석같이 시원한 바닥으로 된 곳으로 잠자리를 옮겨 주시거나,
물을 자주자주 시원하게 교체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얼음물을 주셔도 좋은데, 잘못하면 급격한 체온저하가 올 수 있으니 적당히 주셔야 합니다.
목욕은 너무 자주 하지 마시고 15일 전후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여름이라고 조금 더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만일 이중모 견종이라면 빗질을 자주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중 모의 경우 미용을 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중모의 경우 겉 털이 더위를 막아주고,
속털이 빠지면서 그 자리에 통풍이 되어 더위를 이겨내게 해 줍니다.
그렇기에 여름이 된다면 빗질을 자주하여 속 털을 제거하게 도와주시는 게 좋습니다.
만일 털이 엉켜있다면 통풍이 안되기에 습한 여름에 피부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중모가 아니어도 빗질은 털을 윤기 있게 관리해주며,
아이들의 피부 건강과 체온 유지에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어려서부터 빗질을 친숙하게 훈련시켜주시는 게 매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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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강아지 산책 시 주의점

여름에는 산책할 때 매우 중요하게 보셔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 위에도 적었지만 여름에는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피부가 노출되면 안 됩니다.
해가 떨어진 늦은 오후에 산책을 하시거나 부득이하게 해가 떠있는 시간에 산책을 하신다면 옷을 입혀주세요.
미용하고 피부가 보이는 상태에서 산책을 할 경우 더위에 더 취약해지며 피부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름에는 털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옷을 입히고 산책하시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 강아지는 우리보다 낮은 곳에 있습니다.
여름철만 되면 지면 온도에 관련하여 뉴스들이 올라옵니다.
아스팔트에서 계란 프라이를 하는 장면을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만큼 지면은 우리가 느끼는 온도보다 더 뜨겁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밖으로 나가면 강아지들 발바닥은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산책하기 전에 먼저 지면에 손바닥을 대보고 온도를 측정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강아지를 키우는 환경이 흙바닥이 아니라면,
도심 속에서는 강아지가 뜨거운 낮에 산책하기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세 번째, 마냥 좋아한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강아지가 산책하고 좋아한다고,
크게 무리 없이 산책 잘한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아쉽지만 우리는 강아지와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현재 강아지의 상태를 우리는 유추하여 생각해야 합니다.
힘들어도 그냥 산책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잘 보시고 판단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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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요점정리)

여름이 되면 기온이 올라가고 강아지들이 많이 더워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워하는 강아지들을 위해서 무엇인가 해주려고 합니다.
근데 그것이 잘못되면 오히려 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고 조금 더 생각해보고 진행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쉽게도 미용사들 중 대다수는 이런 사전적인 지식을 알려드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용하러 왔습니다. 하면 그냥 미용해주는 기계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손님과 트러블을 최소화하는 게 좋으니까요.

보호자분들은 사전에 이런 지식을 미리 습득하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의 이야기에 요점은 이것입니다.

1. 짧게 미용한다고 시원하게 아니다.
2. 털은 5mm 이상으로 조금은 길게 미용하는 게 좋다.
3. 미용 후 옷을 입혀두고 있는 게 좋다.
4. 이중모들은 여름에 빗질을 조금 더 잘해주셔야 한다.
5. 빗질은 여름철 더위를 막는 효과도 있다.
6. 산책을 나갈 때는 해가 없는 늦은 오후가 좋다.
7. 부득이하게 해가 있는 시간에 산책하면 옷을 입히는 게 좋다.
8. 지면 온도를 확인하고 산책하는 게 좋다.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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